무슬림 여성 의류란 무엇인가

무슬림 여성 의류는 이슬람 신앙을 지키는 여성이 단정함, 곧 아랍어로 하야라고 부르는 덕목을 옷차림으로 나타내려고 입는 옷 전체를 가리킵니다. 머리와 목을 덮는 히잡, 헐렁하게 떨어지는 긴 겉옷인 아바야, 발목까지 오는 원피스, 통이 넓은 바지와 긴 소매 상의가 여기에 들어갑니다.

어디까지 가려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학파와 학자, 그리고 각 지역의 관습에 따라 견해가 다릅니다. 어떤 여성은 얼굴을 제외한 전신을 가리는 것을 기준으로 삼고, 어떤 여성은 손과 얼굴만 드러내는 평상복으로 충분하다고 봅니다. 어느 쪽이 옳은지는 판단하지 않고, 옷을 고르는 실용적인 기준만 정리합니다. 신앙상의 세부 문제는 자신이 신뢰하는 학자나 공동체의 이맘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에서 이런 옷을 입는다는 것은 이슬람 문화권의 옷을 그대로 가져오는 일이 아닙니다. 한국의 날씨와 직장, 대중교통, 학교 생활에 맞게 조정하는 일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같은 이슬람 여성 복장이라도 서울에서 사는 유학생과 지방 공단에서 일하는 이주 노동자, 한국인과 결혼한 여성의 옷장은 서로 꽤 다릅니다.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에서 소재 고르기

한국은 겨울에 영하의 한파가 오고 여름에는 습도 높은 무더위가 이어지는 나라입니다. 아랍 지역에서 흔한 무슬림 여성 옷을 그대로 입으면 계절 중 절반은 불편할 수 있으므로 소재를 먼저 따져 보는 것이 순서입니다. 긴 옷은 면 거즈, 린넨, 레이온, 얇은 모달처럼 바람이 통하는 직물로 만들면 여름에도 견딜 만합니다.

반대로 폴리에스터가 많이 섞인 얇은 천은 땀이 차고 정전기가 생기기 쉽습니다. 히잡도 저지 소재는 늘어나서 편하지만 한여름에는 덥고, 쉬폰은 시원하지만 미끄러워 핀이 많이 필요합니다. 한 가지 소재에 모든 계절을 맡기지 말고 두세 가지를 번갈아 쓰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 봄과 가을: 면 혼방 롱 셔츠 원피스, 얇은 카디건,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트렌치 스타일 외투
  • 여름: 린넨 와이드 팬츠, 소매가 넓은 면 튜닉, 통기성이 좋은 거즈 스카프
  • 겨울: 울 혼방 롱코트, 기모 레깅스를 안에 입은 긴 치마, 목도리를 겸한 두툼한 히잡

한파와 겨울 외투 속에서 단정함 지키기

겨울의 한국은 오히려 단정한 의류를 입기에 유리한 계절입니다. 롱패딩과 긴 코트, 목도리, 장갑이 일상이기 때문에 누구나 몸을 거의 다 덮고 다니고, 무슬림 여성의 차림이 특별히 눈에 띄지 않는 때가 많습니다. 다만 두꺼운 겉옷 안에 입는 층을 잘 설계하지 않으면 실내에서 덥고 답답해집니다.

난방이 강한 지하철, 카페, 사무실에서는 겉옷을 벗어도 단정함이 유지되도록 안에 입는 옷을 긴 소매와 긴 기장으로 맞춰 두는 것이 요령입니다. 발열 내의는 목이 높은 것을 고르면 히잡 밑에서 목선이 드러나지 않습니다. 눈이나 빙판길에서는 치맛단이 길면 밟히거나 젖기 쉬우니 발목 위까지 오는 기장에 부츠를 맞추는 사람도 많습니다.

히잡 의류의 경우 겨울에는 울이나 캐시미어 혼방 스카프를 한 겹 더 두르거나, 귀까지 덮는 이너 캡 위에 비니를 겹쳐 쓰는 방식이 쓰입니다. 옷깃에 정전기가 생기는 건조한 날씨에는 천연 섬유를 안에 받쳐 입으면 달라붙는 느낌이 줄어듭니다.

장마철과 폭염에 맞는 무슬림 여성 옷

6월 말부터 이어지는 장마와 8월의 폭염은 긴 옷을 입는 여성에게 가장 힘든 시기입니다. 이때는 색과 소재, 실루엣을 함께 조정합니다. 흰색, 연한 베이지, 연회색처럼 열을 덜 흡수하는 밝은 색을 고르고, 몸에 달라붙지 않는 일자 실루엣으로 공기가 드나들 틈을 만들어 줍니다.

비가 잦은 때에는 빨리 마르는 소재가 낫습니다. 젖은 긴 치맛단이 다리에 달라붙으면 불편할 뿐 아니라 옷이 비쳐 단정함이 흐트러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장마철에는 발목 위 기장의 바지나 치마, 방수 처리된 얇은 롱 재킷을 따로 준비해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산 대신 후드가 달린 레인코트를 입으면 히잡이 젖는 일도 줄어듭니다.

한국의 여름에는 자외선 차단용 긴팔 쿨링 소매와 양산이 흔한 물건이라, 팔과 손을 가리려는 여성도 같은 제품을 자연스럽게 쓸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은 단정한 의류를 찾는 사람에게 뜻밖의 이점이 됩니다.

무슬림 여성 의류를 구하는 곳

한국에서는 무슬림 여성 의류 전용 매장이 많지 않아서 여러 경로를 섞어 쓰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서울 이태원에 있는 서울중앙성원 주변에는 이슬람 관련 상점과 식당이 모여 있어 히잡과 아바야, 기도용 옷을 파는 가게를 만날 수 있습니다. 다만 규모가 작고 선택 폭이 한정되어 있어서, 평소 입는 옷은 일반 매장에서 맞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대문 도매 상가와 남대문 시장에는 롱 스커트, 와이드 팬츠, 긴 셔츠 같은 품목이 많아 구성을 바꿔 가며 입기 좋습니다. 사이즈와 기장을 고를 때는 유행하는 짧은 기장 대신 롱 라인이나 프리사이즈를 찾아보세요. 동네 수선집에서는 소매와 치맛단을 늘리거나 안감을 덧대는 수선을 비교적 쉽게 맡길 수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과 해외 직구도 널리 쓰이며 히잡 의류는 특히 그렇습니다. 해외에서 사면 치수 표기가 다르고 배송이 오래 걸릴 수 있으므로 반품 조건을 먼저 확인합니다. 인터넷 구매에서 문제가 생기면 한국소비자원의 상담을 이용할 수 있고, 전자상거래법에 따라 청약철회가 가능한 경우가 있으니 판매자가 표시한 조건을 확인해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직장과 학교, 일상에서의 옷차림

한국의 직장 문화는 대체로 정장이나 단정한 캐주얼을 기대하므로, 이슬람 여성 복장으로 긴 팔 셔츠에 롱 스커트나 와이드 팬츠를 맞춘 차림이 크게 어색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장과 소재에 신경 쓸수록 깔끔한 인상을 줍니다. 제복이 있는 직종이라면 인사 담당자와 미리 상의해서 소매나 머릿수건 허용 범위를 맞추는 편이 서로 편합니다.

학교와 대학 캠퍼스에서는 체육 수업과 수영 수업이 가장 큰 고민거리입니다. 무슬림 여성 옷 가운데 체육복은 긴 트레이닝 바지와 긴팔 티셔츠로 대신하고, 수영은 몸을 덮는 전신 수영복을 쓰는 가정이 있습니다. 사정은 학교마다 다르므로 담임 교사나 담당 부서와 일찍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대중교통과 헬스장, 병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진료 때 진찰을 위해 옷을 걷어야 하는 경우에는 여성 의료진을 요청할 수 있는지 접수할 때 물어볼 수 있습니다. 모든 곳이 같은 대응을 하지는 않지만 정중하게 요청하면 조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배와 명절, 결혼식에 입는 옷

예배용 이슬람 여성 복장으로는 머리부터 발목까지 한 벌로 덮는 기도복, 곧 텔레콤이라 불리는 옷이 쓰이며, 부피가 작아 가방에 넣고 다니기 쉽습니다. 직장이나 학교에서 정해진 시간에 기도해야 하는 여성은 접이식 기도복과 작은 매트를 갖춰 두기도 합니다.

라마단이 끝나는 이드 알피트르와 희생제인 이드 알아드하는 한국의 무슬림 공동체가 서울중앙성원 등 각 지역 예배 장소에 모이는 큰 명절입니다. 이날은 평소보다 화사한 색의 무슬림 여성 의류, 곧 아바야나 자수가 들어간 원피스, 새로 맞춘 스카프를 입고 가족과 친구를 만나는 풍경이 보입니다.

결혼식에서는 한국인 하객이 입는 한복이나 정장과 이슬람식 예복이 섞이기도 합니다. 한복은 저고리와 긴 치마의 구성 덕분에 몸의 선이 드러나지 않아 단정함의 기준에 비교적 가깝게 맞춘 사례가 있습니다. 어떤 옷이 허용되는지는 가정과 공동체의 판단이 다르니, 확신이 없다면 가까운 어른이나 학자의 조언을 구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한국에서 히잡을 쓰고 일하거나 공부해도 되나요?

한국에는 히잡을 일반적으로 금지하는 법이 없고, 직장과 학교에서의 허용 범위는 기관마다 다릅니다. 제복이나 안전 규정이 있는 곳은 사전에 상의하면 조정되는 경우가 많으니, 입사나 입학 전에 담당자와 먼저 이야기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에도 긴 옷을 시원하게 입으려면 어떻게 하나요?

린넨, 면 거즈, 얇은 레이온처럼 바람이 통하는 소재를 고르고 밝은 색에 넉넉한 실루엣을 선택하세요. 몸에 붙지 않는 옷은 공기가 순환해 체감 온도가 낮아지며, 쿨링 소재 이너를 받쳐 입으면 땀 관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아바야나 히잡은 어디에서 살 수 있나요?

서울 이태원의 이슬람 관련 상점, 동대문과 남대문의 일반 의류 상가, 온라인 쇼핑몰과 해외 직구를 함께 이용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치수와 반품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고, 필요하면 수선집에서 기장을 맞추세요.

어떤 옷이 단정한지는 누가 정하나요?

기준은 학파와 학자, 지역 관습에 따라 다르고 한 가지로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자신이 따르는 학파와 신뢰하는 학자, 또는 가까운 공동체의 이맘에게 물어보고, 한국 생활에 맞는 방식으로 옷차림을 정리해 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